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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세계에서 너와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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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나카 한베에
사이카 마고이치 신분은 자신을 나타내는 거울이니, 절대로 위를 탐하지 말라. 상승을 갈망하며 날개를 돋아 올라간다 한들, 태양의 열기에 전부 타버릴 지어니. 분수를 깨닫고, 제 자리에 만족하며 유유자적 하여라. 산중에 위치한 작은 초가집 근처에서 큰 총성이 울리자, 철새 떼들이 무리지어 숲을 빠져나온다. 무리보다 뒤쳐진, 가여운 한 마리의 새는 붉은 피를 흘리며 하늘에서 떨어진다. 이것도 새들만의 신분차가 야기한 결과라면. 마고이치는 제 아랫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였다. 보이지 않지만, 명백하게 자리한 벽을 아무리 뛰어넘고, 부수려 발버둥해도 현실이, 또는 제 역량이 이를 가로막았다. 한 번 실패할 때마다 지푸라기보다 연약한 희망은 수평선 너머로 지는 태양빛처럼 사라지고, 절망은 밤을 알리는 어둠처럼 천천히, 하지만 확..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마다 미련이 생기는가? 펜을 내려놓으려 할 적마다 만년필을 선물 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글을 마지막이라 생각할 적마다 새로운 소재가 뇌리를 스치는 것이며, 삶에 대한 모든 것을 두고 떠나려 할 적마다 소중한 사람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일까. 대체 왜. 아쿠타가와는 신문을 덮어버리곤 창밖을 내다보았다. 달조차 뜨지 않은 밤거리는 점멸되는 불빛에 화려하였으나, 그의 시선엔 모든 것이 잿빛이었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초여름의 바람도 그의 피부엔 매서운 겨울바람 같았다. 그래, 그에게는 모든 것이 겨울이었다. 마음 한 곳을 허전하게 하는 겨울의 향연을 반기고, 수개월을 함께한 연약한 이파리의 죽음을 목격한 나무들이 나뭇가지를 드러낸 형태가 익숙한, 우울한 감정이 계절 하나만으로 용..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아, 비참한 나의 숙명이여. 부디 나의 영혼을 지옥으로 끌고 가, 불에 달군 쇠사슬로 묶어 사탄의 먹잇감이 되리. 창백하게 빛나는 보름달만이 좁은 공간에 새어 들어오는 밤이었다. 공허한 정적 사이에서 원고지를 가득 채우는 만년필의 소리만이 울렸다. 가득 찬 원고지를 속독하고, 구기고, 던지는 일만 어연 수십 번. 그의 발치에는 이제 쓰레기가 되어버린 글자 뭉치만이 굴러다닐 뿐이었다. 비참한 문장의 점철에 눈살을 찌푸리고 다시 초안을 읽어 내린다. 눈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음울이 가득 차오르는 이야기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 아니거늘!’ 그는 초안을 구기려다 말고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바꾸려 머리를 굴리었다. 하지만 아무리 도안을 짜내려 한들 내용은 더 비극적이었고, 우..
#Main_Tweet 🌙 성인, 20 ⬆️ 🌙 노을빛 세계에서 너와 노래를 only ➡ 타 장르 계정: @Siu_ snowflower 드림 계정: @seowlwha_dream 🌙 드림 O ➡ ✨온리드림✨ 겹최애, 겹드림 X 아래의 드림 목록 중, 겹드림러분과 친분이 깊다면 팔로우를 재고해주세요. 🌙 미도리카와 사쿠라 💗 쿠로다 칸베에 #칸베사쿠 2019.01.07~ing 연인 드림, 🌸Main dream🌸 🌙 후유나 유키 💗 모노노베노 모리야 #모리유키 2019.05.18~ 친구드림(썸 O) 🌙 아이카와 다린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다린 2019.06.29~ 연인드림 (+ 무라사키 시키부 친구 드림) 🌙 센 💗 오다 노부나가 #센오다 2020.08.23~ 연인드림 🌙 글, 수공예 🌙 이입 X, 극온리 드림러입니다.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