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綠川 桜

왕위계승1순위 2020. 12. 31. 22:05

미도리카와 사쿠라(綠川 桜)

 

 

 

 봄의 기준은 날짜일까, 꽃의 개화일까?”

 

 

 

Birth: 4.10

 

Age: 25

 

Heigh/Weigh: 158cm/45kg

 

Like:  , 인형, 칸베에, (), 경단, 별사탕

 

Hate: 번거로운 것, 좁고 어두운 곳, , 벚꽃, 양파

 

Telent: 문예(소설), 약학, 치료

 

X: 셈(암산), 길 찾기, 

 

Hobby: 단문작성, , 화예, 별점

 

 

 

봄의 효시는 꽃의 개화인가, 달력을 세 번 넘긴 이후인가? 봄의 시작인 벚꽃은 아름다웠지만 그녀로 하여금 허전함을 자아냈다. 조만간 낙화할 벚꽃. 칠색으로 저를 물들이며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마치 언제 질지 모를 화려한 그녀 자신과도 같았다. 겉은 화려하지만 수명이 짧은 벚꽃. 제 이름도 조만간 녹음에 밀려 사라지겠지.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제 노력을 애도하듯이.

 

군사집안의 독녀로 가족의 사랑을 잔뜩 받은 그녀는 절세가인으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밤하늘처럼 까만, 허리까지 내려오는 곱슬의 머리카락은 비단처럼 고왔고벚꽃색의 눈동자는 이슬이라도 머금은 것처럼 반짝였다. 앞머리는 오른쪽으로 말아 올리고 그 옆에 벚꽃 문양의 비녀를 꽂았다흰 피부에 짙은 쌍커풀이 진 큰 눈, 오똑한 코와 작고 붉은 입술은 이웃으로 하여금 '미인'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어릴 적엔 전체적으로 왜소한 체형이라 가족의 걱정을 샀으나, 자라서 어느 정도 살이 붙어 모두가 안심하였다예의를 갖출 적이면 붉은색 동백꽃이 그려진 검은 기모노를 즐겨 입었으나, 평소에는 연한 푸른색의 유카타를 차려입는다. 그녀는 자주 부상을 입고 돌아오는 부친 탓에 어릴 적부터 의료계를 목표로 공부하였다. 때마침 그녀의 삼촌이 의료인이었던 터라, 책을 읽고, 삼촌이 치료하는 것을 보며 따라하는 등 비범한 관심을 보였다. 처음엔 손짓이 낯설어 삼촌의 손길이 없으면 붕대를 감는 것이 영 어색하였으나, 수일의 노력 끝에 작은 상처를 손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의 머리가 자랄 때마다 삼촌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상처의 종류는 무수하였고, 병의 종류는 끝이 없었다. 인체의 신비는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하였으나 약의 종류와 함께 모든 것을 외는 것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허나 그녀는 매일같이 학문에 정진하였다. 그녀가 외운 약 하나가, 치료법 하나가 누군가를 살릴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큰 의의를 넘어서 삶의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친의 전우의 아들과 친하게 지냈다. 파란 머리의 그는 이름을 쿠로다 칸베에라 밝혔다. 그가 수련을 하다 다칠 적이면 언제나 그녀가 치료하였다. 어느 날에는 작은 상처를, 운이 좋지 않은 날엔 큰 상처를 치료해야 하였다. 그녀가 그에게 붕대를 감아주던 비 오는 날, “왜 내가 다칠 적마다 치료해주는 것인가?” 라고 물었던 칸베에의 질의에 이것이 의료인의 목표니까.” 라고 짧게 담화를 나눈 것이 그들이 진실로 친해지기 이전의 몇 안 되는 대화 중 하나였다. 이후 칸베에는 오다성에 입성하고, 며칠이 지나 사쿠라도 부친의 추천으로 오다성에 의료인으로써 들어오게 된다. 오다성에 들어온 날부터 사쿠라는 지예를 발휘하였다. 다친 사람을 치료하고, 병이 든 군사에게 약을 주었다. 가끔 셈이 안 될 적이면 약을 짓는 것이 오래 걸리곤 하였다. 종종 지나가는 칸베에에게 셈을 물으면 칸베에는 미간을 찌푸리며 짧게 답하고 가곤 하였다. 그가 농담조로 그러다 내게 이상한 약을 주면 어떡할 것인가?” 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사쿠라는 담담하고, 명백하게 답하였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이렇게, 최대한 자세히 계량하려 노력하지 않나?”

 

칸베에는 전투에 나갈 때마다 사쿠라에게 찾아갔다. 사쿠라는 그에게 나가지 말라고 청하고 싶었으나, 그를 대신하여 꽃잎을 말린 부적을 선물하였다. 은은하게 향기가 감도는 것이 마음을 진정케 하여 칸베에는 종종 이렇게 찾아왔다. 가끔, 그가 큰 상처를 입을 적이면 맡을 일을 뿌리치고 칸베에를 우선하여 치료하는데, “왜 나를 우선시하여 치료하지?” 라는 그의 질의에 선뜻 답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의료인으로서의 의도가 아닌, 그녀가 미처 정의하지 못한 사심이자 본능이었기에.

 

사쿠라는 늘 칸베에와 한베에와 함께 다녔다. 칸베에가 어느새 한베에와 친분을 다지고 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하였다. 한베에를 처음 만났을 때, 생긴 것이 연약하다며 보약을 지어주자, 칸베에는 그녀를 향해 웃음을 터뜨리며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사쿠라는 그의 말이 괘씸하게 들려, 쓰디 쓴 약을 지어 먹였으나, 표정변화 없이 마시는 것을 보며 아쉬워하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칸베에가 다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그를 걱정하였고, 칸베에도 어느 순간부터 그녀에게 선뜻 상처를 치료하러 오지 않았다. 그런 날이면 한베에를 향해 소식을 들어야만 했고, 그녀는 그에게 찾아가 상처를 치료하였다. 타인이 병이 났을 적에도 걱정에 밤을 지새는 그녀였으나, 그가 다칠 적이면 유독 곁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녀가 제 방에 가지 않고 칸베에의 옆자리를 지키니, 보다 못한 한베에가 다친 그를 끌고 그녀를 찾아가게 하였다. 사쿠라는 이게 차라리 낫다.”라며 상처에 소독약을 가득 묻힌 솜을 힘을 주어 문질렀다.

 

그녀는 잠을 못 이룰 적마다 종이에 글을 적었다. 애도가 가득한 문장의 나열은 시가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기도 하였다. 소설보다는 수필에 가까웠다. 그녀는 모든 감정을 문장으로써 적어내고 나서야 편안하게 잠 들 수 있었다동료의 무참한 희생에 대한 죄책감을 고작 몇 문장으로 해소하려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이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였다.

 

그녀는 하루노 류(春の流)’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자신이 쓴 글을 책으로 출판하였다. 그녀의 책은 천천히 팔려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약간 흐른 어느 날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었다. 무거운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진중함이 인기의 이유였다. 그녀의 책을 읽은 칸베에와 한베에는 문체만으로 그녀의 글임을 눈치 채었고, 작가가 된 그녀를 위한 조촐한 연회를 열어주었다. 마루에서 함께 잔을 기울이는 것이 전부였지만 그녀는 행복하였다,

 

그녀는 칸베에에게 타인과 상이한 감정을 품었음을 깨달았다. 둘 다 좋아한다.’로 귀결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그녀는 이 부분에 대해 함께 상의할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끊임없는 번뇌의 나날을 보냈다. 자투리 시간에 타인이 쓴 소설을 읽기도 하고, 업무에 집중하기도 하며 부질없는 감정을 잊으려 하였지만 끊임없이 떠오르는 그의 모습에 금방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그녀는 제 행동의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조심스레 칸베에를 피했다. 그리고 일을 할 때를 제외하곤 방에 틀어박혀 혼자만의 시간을 주로 보내기 시작했다.

 

두 명의 친구 대신 인형 두 마리를 사서 침상의 좌우에 두었다. 분홍색과 파란색 펭귄 인형이었다. 그녀는 늘 파란색 펭귄 인형을 끌어안고 잠에 들었다.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에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으나 친구를 스스로 저버린 그녀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뿐이었다그녀의 옛 친구와 말을 섞는 것은 그를 치료할 때나 노부나가의 주최 하에서 진행되는 연회 뿐 사적인 만남은 이제 사라졌다. 그녀는 밀려오는 고독을 외면하였다옛 친구들이 함께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칸베에가 웃을 적이면 심장이 쑤셨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외면하였다. 그들이 말을 걸러 다가올 적이면 급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고통스럽게 뛰는 심장으로부터 눈을 돌렸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시간을 쏟을 수 없다는 핑계를 계속 되뇌었다.

 

그녀의 행동 변화를 두고 보지 못 한 한베에가 결국 그녀를 직접 찾아와 기피의 이유를 물었다. 고민 끝에 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털었다. 칸베에를 볼 때마다 자신이 보이는 이상행동에 대해, 칸베에와 한베에에 대한 감정적 차이 그 모든 것을. 그러자 한베에는 웃으며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분홍색 펭귄 인형을 쓰다듬으며 이름 모를 감정을 스스로 정의할 것을 당부하며 문 밖으로 나갔다. 한베에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도 가벼워 보여 그녀는 내심 기가 찼다.

 

이후, 그녀는 다시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래 그녀의 행색대로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자, 칸베에는 그녀의 행동에 대한 걱정과 안도를 말하며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마침내 그녀는 깨달았다. 자신의 감정이 사랑이었음을.

 

 

 

Characteristic

 

- 오다군 직속 의료인이자 문인. 문예에 뛰어난 소질을 지니고 있다. 예명은 하루노 류

 

- 칸베에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짐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하지 못하고 있다.

 

- 칸베에와 마주칠 적마다 눈을 피한다. 제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가끔 자리를 먼저 피한다.

 

- 성격은 대담한 편이다. 칸베에 앞에서만 이러는 터라 본인도 꽤나 답답해하고 있다.

 

- 한베에에게서 별점 보는 법을 배웠다. 봐도 모를 때는 한베에에게 찾아가 물어보기도 한다.

 

- 화예는 삼촌께 의료에 대해 배우러 갈 때마다 뇌를 식힐 겸 정원업을 하는 사촌께 배웠다.

 

- 인형은 길거리 상인으로부터 싸게 구매했다. 한 마리당 500